잘 먹지도 않는 술에 관심이 생겼다.
동생 사다 줄 위스키를 고르다 보니 검색도 계속하게 되고 하다 보니 궁금해졌다. 저 병 하나에 어떻게 그리 많은 향과 맛이 담겨있는지……
사적인 리뷰 겸 기록으로 전문적인 시음평은 못하고 다음번에 다시 먹을지 먹지말지 딱 고정도로만 시작해 보겠다.

첫 리뷰의 영광은 ‘Talisker Skye’!
워낙 입문용으로 유명한 싱글몰트라기에 도전해 보았다.
현재 2023년 3월 기준 £42 정도인데 ASDA에서 세일가로 £25에 겟겟! 한국에는 물량이 잘 안 풀렸는지 가격대를 찾기가 힘들다.
The Whisky Exchange에 따르면 탈리스커 10년에 비해서는 약하지만 탈리스커 시리즈가 주는 스모키 함과 후추의 향과 맛이 잘 나타난다고 한다.

이하 설명은 생략하고 벅찬 마음에 코르크 뚜껑을 열었다. 가득 퍼지는 향…… 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너무 신난 나머지 잔에 붓자마자 스트레이트로 바로 마셔버렸다……

입안 가득 퍼지는 병원맛……ㅋㅋㅋㅋㅋ
도수 45.8% 에서 오는 입술이 타는 듯한 뜨거움은
덤이었다.
나중에 찾아보니 잔에 따르고 1-2분 정도 있다가 마시는 게 좋다고 하더라…… 강력한 소독맛에 뼈 맞고 배운 교훈이다.

병원 맛 이외에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고 다시 박스 속으로 쑤욱……
주말이 되어 용기 내 다시 도전!

이번에는 하이볼로 마셔보았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통후추를 넣길래 신기해서 넣어봤는데 정말 맛있다. 아무래도 후추향이 강한 위스키라 그런지 통후추를 넣어 그 맛을 더 극대화하는 것 같다. 토닉워터와 섞으니 딱 좋을 만큼의 병원맛이 되었다.

동생이 탈리스커는 하이볼로 만들어 마시기에는
아까운 위스키라고 해서 다음에는 온 더락으로 차근히 도전해 봐야겠다~
조금 더 음미한 후 다시 리뷰를 해봐도 좋을 것 같다.
결론적으로 다음에 다시 먹을 거냐고 묻는다면……
예쓰!
그 특유의 병원맛이 은근히 중독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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