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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인 리뷰/사적인 북리뷰7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 (How to stop worrying and start living) - 데일 카네기 (Dale Carnegie) 한동안 직장에서 이해 안 되는 직장동료를 만나 회사 나가기 싫을 때 만난 책이다. 어떻게 하면 저런 인간과도 같이 일할 수 있을까 싶어 인간관계의 바이블이라는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찾다가 밀리에서 발견하게 되었다. (지금은 인간관계론도 업로드가 되어있지만 내가 검색할 당시에는 자기 관리론만 대여가 가능했다.) 처음 인트로에서 저자는 이 책은 빨리 읽고 끝내는 책이 아니라 옆에 두고 계속해서 곱씹고 실천해 나가야 하는 책이라고 했는데 한 챕터, 한 챕터 넘기다 보니 그 말이 이해가 갔다. 나도 나름 각 챕터 후 삶에 적용해 보고 곱씹어보고 하다 보니 다 읽는데 한 달 정도 걸린 것 같다. 결론적으로는 도움이 많이 된 책이다. 처음 책을 찾을 때 내가 원한 것은 어떻게 해야 그 동료와 관계를 긍정적으로 .. 2023. 1. 25.
아몬드(Almond - a novel) - 손원평 한국책이 읽고 싶어 휴가차 방문한 지인에게 부탁해 선물로 받은 책. 워낙 베스트셀러로서 굳건히 자리를 지킨 책이어서인지 읽기 전부터 기대감이 컸다. 어찌 보면 선천적으로 두려움을 모르고 살아가는 주인공 윤재와 그의 성장일기일 수 있겠으나 오히려 감정적으로 부족하지만 진실을 말하는 윤재를 통해 주위 캐릭터들이 더 성장하는 내용이었다. 그들을 보면서 스스로를 다시 돌아보는 윤재의 성장도 인상 깊었다. 청소년기를 돌아보면 그 시절 힘들지 않았던 사람이 어디 있었겠냐만은 글 속 주인공들은 내 주위에 있을법하면서 더 극적인 상황에 처해있는 십 대 학생들이다. 주위의 어른들은 어린아이들을 보며 그들의 지혜와 경험으로 그들을 구하려 하지만 결국 아이들은 서로가 서로를 의지해 상황에서 성장하고 이겨나간다. 그들 사이에.. 2023. 1. 23.
하얼빈(Harbin) - 김훈 읽는 내내 추웠다. 남한산성과는 또 다른 추위였다. 추위 속에 작게 타오르는 불을 보았다. 코레아 후라. 과연 그가 좋은 크리스천이었을까. 좋은 아들이었을까. 좋은 남편이자 아빠이며 동지였을까. 하는 의문에는 쉽게 답하지 못할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꺼져가는 듯하지만 질기게 타오르고 있던 독립운동의 길에 영웅으로 기억되는 것은 당연한 것 같다. 대의를 도모했다기보다 그 스스로 운명에 이끌리듯 자유의지로 나아간 저항이었다는 점에서 젊고 용감했던, 어쩌면 무모했던 젊은 청년, 안중근의 모습을 잘 볼 수 있었다. 힘없이 무너져내려 버린 조선왕조 앞에서 가장 힘없는 백성들이 끝까지 지켜온 자주독립이라는 큰 주제. 배운 게 없어 그런 의지와 의견을 갖는 것조차 무시당하던 백성들이 그렇게 지키고자 했던 이 나.. 2023. 1. 20.
The Psychology of Money (돈의 심리학) - Morgan Housel 참으로 오래 걸려 읽은 책 이 책을 읽는데 일 년 걸렸다. 처음에는 출퇴근 중에 조금씩 읽기 시작해서 절반 이상을 읽고는 너무 지루해져 한동안 침대 옆 책장에 놓여 잊히고 있었다. 나에게는 너무 뻔한 말을 너무 길게 써놓은 듯한 느낌을 받았고 여러 예시를 들면서 주장을 뒷받침 하려 하는데 빈약함을 느꼈다. 내가 이 책을 몇 년 전에 읽었더라면 감상평이 달라졌으리라 생각한다. 주식투자가 돈놀이가 모두 거대한 수학의 집합체라고 믿던 때였다면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센세이셔널했을 것 같다. 하지만 이미 주식과 경제는 수학을 벗어나 사람들의 감정과 믿음에 의해 움직인다는 사실을 알고 봤을 때는 너무 긴 책이었다. 그럼에도 독자들을 차분하고 친절하게 이해시키려 했다는 점에서는 작가는 그 임무를 성실히 잘 수.. 2023. 1. 19.
Convenience Store Woman (편의점 인간) - Sayaka Murata 서점에 추천도서로 진열되어 있어 읽게 된 책. 처음부터 끝까지 기괴하고 찝찝하다. 주인공은 분명 내가 보기에 정신적으로 정상은 아닌 것 같은데 작가는 ‘후루쿠마’와 ‘시라하’ 두 인물을 통해 무엇이 정상적인 삶이고 비정상적인 삶인지 묻는다. 문득 나도 사회 구성원으로 아웃사이더들을 보는 전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나 의문을 갖다가도 고개를 저으며 둘 다 전혀 정상은 아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후루쿠마는 남에게 피해는 주지 않는 비정상이라면 시라하는 남에게 피해를 주는 비정상이다. (후루쿠마도 어렸을 때는 피해를 주는 비정상이었다.) 물론 그들의 눈에는 다른 인물들과 같이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인간으로 보이겠지. 주인공이 편의점에 일하면서 사람들의 말투나 행동, 패션패턴들을 익혀 정상적인 사람처럼 보이려 한.. 2022. 6. 28.
The Good Son (종의기원) - You-Jeong Jeong 올해 두 번째로 읽은 책은 정유정 작가의 종의 기원 영문판! The Good Son (종의 기원) - You-Jeong Jeong (정유정) 한글로 적힌 책이 읽고 싶어서 아마존을 뒤지다가 결국 플랜비로 한국 작가가 쓴 소설의 번역판을 찾았다. 정유정 작가의 책은 작년에 한국을 방문했을 때 읽게 된 '7년의 밤'을 계기로 두 번째 소설이다. 특유의 다크 다트 하고 영상처럼 읽히는 흡입력 있는 스타일은 여전히 좋았다. 처음 책을 택배로 받았을때는 책 표지 디자인으로 인해 흠칫했다. 책을 다 읽고 나면 비, 피, 무표정한 얼굴 등 표지에 담긴 의미가 이해는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 눈에 피 흐르는 디자인은 좀 부담스러웠다. 늘 느끼는 거지만 책 표지 디자인은 한국 책들이 최고다ㅋㅋㅋㅋ 글 전체는 철저히.. 2022. 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