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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챌린지4

Sunshine 오늘 친구와 새로운 도시를 구경했다. 모든 곳이 새로웠고 너무 예뻤다. 카메라 촬영 버튼을 연신 누르다 말했다. 이런 날씨라면 뭐든 이뻐보일거야. 따뜻함을 넘어 뜨거운 햇살을 받으며 한참을 공원에 앉아있었다.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행복했다. 햇살이 따사로운 날은 그 어느 곳을 바라보아도 이쁘다. 비가 오는 날에는 그 특유의 땅 냄새에 기분이 좋아지곤 한다. 따뜻한 커피 한잔에 창가로 떨어지는 비를 바라보면 그 또한 나를 행복하게 한다. 햇살도 없고 비도 오지 않는 어둑한 날들은 이도 저도 아니게 된다. 비가 오려나? 해가 뜨려나? 종잡을 수가 없다. 하지만 이런 변화의 단계 없이는 해가 뜰 수도 비가 내릴 수도 없다. 갈팡질팡 알 수 없는 변화의 단계 없이는 햇살이 주는 따스함에도 비가 주는 촉촉함에도 .. 2022. 5. 22.
Past 요즘 한참 푹 빠져있는 드라마의 주인공들이 나눈 대화가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상관없다고 했잖아 어떻게 살았는지. 어떻게 살았는지 상관없다고 어떻게 사는지도 상관없겠냐. (나의 해방일지 중 미정, 구 씨 대화) 이 대화 이후 ‘구 씨’는 자신의 삶이 괜찮다고 했다. 다른 세계라고 지칭했다. 물론 우리가 사는 세계에서 보자면 바른 삶은 아닐 것이다. 구 씨는 담담하게 과거를 이야기하지만 미정 앞에서는 당당한 척을 하는 듯이 보인다. 구 씨가 과거의 삶을 버리고 바르게 현재를 채워간다면 구 씨의 삶에 대한 평가는 바뀔 수 있을까. 그러면 구 씨는 자신의 삶에 대해 미정에게 좀 더 당당할 수 있을까. 과거를 막살고 현재를 바르게 살고 있는 사람과 과거는 바르게 살았지만 현재는 막사는 사람과 뭐가 다를까. 막사.. 2022. 5. 16.
Friday 금요일이 다가오면 괜스레 기분이 좋아진다. 수요일 정도만 되어도 벌써 한주의 반이 지나갔다는 기분과 함께 금요일이 기다려진다. 결국은 금요일 이후에 찾아오는 달콤한 주말을 기다리는 것이겠지만 금요일이 주는 기대감은 사실 주말을 보내는 기분보다 더 크다. 이를 보면 나는 미래를 사는 사람이다. 다가오는 주말을 기대하고 가끔은 다가오지도 않은 미래를 걱정하며 현실을 잊고 미래를 산다. 이래서 일하는 금요일 아침이 쉬는 일요일 저녁보다 행복하다. 참 아이러니할 따름이다. 다가오지도 않은 미래를 걱정한다는 것에 있어서는 이런 삶의 태도가 좋지 않은 듯하지만 현실에서 나쁜 일을 마주치게 되면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미래를 보는 태도가 도움이 된다. 오늘은 금요일, 다가오는 주말이 행복하게 채워지길 바라는 마음에 일.. 2022. 5. 14.
Smoke Alarm 이사 후 스모크 알람이 벌써 두 번이나 울렸다. 너무나 갑작스럽게 울리는 요란한 소리에 심장이 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그 이 후로 요리를 할 때마다 온몸이 긴장을 한다. 냄비에서 조금이라도 연기가 나는 것 같으면 알람 밑에서 쟁반을 가지고 대기한다. 혹시라도 알람이 울리면 빠르게 부채질을 하기 위해...... 나에게 요리란 시간을 가지고 여유 있게 하는 활동인데 새로운 집에서는 최대한 빠르게 모든 것을 마치려 한다. 엄마가 찌개는 팔팔 끓여야 맛있다고 하셨는데 냄비가 팔팔 끓고 연기가 나면 맛있는 찌개가 완성될 것이라는 기대감보다는 언제 울릴지 모르는 알람에 긴장감만이 증가한다. 조금이라도 연기가 나는 듯하면 정신없이 인덕션을 꺼버린다. 언제까지 알람과의 밀당이 계속될 것인가...... 알람을 몇 .. 2022. 5.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