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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니 in London/기억노트

Sunshine

by Engineer_Doodi 2022. 5. 22.


오늘 친구와 새로운 도시를 구경했다.
모든 곳이 새로웠고 너무 예뻤다.
카메라 촬영 버튼을 연신 누르다 말했다.

이런 날씨라면 뭐든 이뻐보일거야.


따뜻함을 넘어 뜨거운 햇살을 받으며 한참을 공원에 앉아있었다.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행복했다.

햇살이 따사로운 날은 그 어느 곳을 바라보아도 이쁘다.

비가 오는 날에는 그 특유의 땅 냄새에 기분이 좋아지곤 한다. 따뜻한 커피 한잔에 창가로 떨어지는 비를 바라보면 그 또한 나를 행복하게 한다.

햇살도 없고 비도 오지 않는 어둑한 날들은 이도 저도 아니게 된다. 비가 오려나? 해가 뜨려나? 종잡을 수가 없다. 하지만 이런 변화의 단계 없이는 해가 뜰 수도 비가 내릴 수도 없다.

갈팡질팡 알 수 없는 변화의 단계 없이는 햇살이 주는 따스함에도 비가 주는 촉촉함에도 도달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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