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를 또 다쳤다.

더 건강해지기 위해서 운동을 하던 중 허리를 삐끗해 경련이 오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 겪어봤던 고통이라고 소리를 지르면서도 호흡을 했다.
‘지나갈 거야, 이 고통도 다 지나갈 거야.’
응급차를 불러야 하는 상황에서도 paramedic이 문을 부수고 들어오면 열쇠값을 어찌 물어야 하지부터 생각한 나는 영국생활 짬밥 8년.
응급차를 2시간 기다리면서도
‘그래, 그래도 너희들의 파업을 지지한다’
고통을 참아가며 마음을 다 잡은 나는 이 정도면 영국생활 적응완료다.
너무 아파서 이렇게 계속 허리가 아프면 나는 아이를 낳을 수 없는 걸까 우울한 생각에 잠기다가도 이 아픈 도중에 내 전화를 받고 한 걸음에 달려와줄 사람이 있어서 너무 다행이었고 내 아픔에 함께 울어줄 수 있는 사람이 있어서 너무 감사했다.
지금도 내 옆에서 잘 걷지도 못하는 나를 부축해 주며 응원해 주는 사람이 있어서 참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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