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작과 끝.
둘 중에 나에게는 끝의 무게가 시작보다 무겁다.
시작은 설렘이다. 그 설렘과 함께 작은 한 발자국의 나아감이 필요하다. 앞을 본다.
끝은 그동안 쌓여온 책임의 무게와 그 당연했던 것들을 잘라내는 용기가 필요하다. 뒤를 본다.
세상은 새로 시작하는 이들에게 손뼉 치며 격려하지만 나는 용기 있게 끝을 내는 이들에게 손뼉 치고 싶다.
진짜 용기 있는 자만이 끝낼 수 있다.
일도.
관계도.
사랑도.
그 익숙해진 어떠한 당연한 것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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