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수니 in London/기억노트

Ending

by Engineer_Doodi 2022. 6. 20.


시작과 끝.

둘 중에 나에게는 끝의 무게가 시작보다 무겁다.

시작은 설렘이다. 그 설렘과 함께 작은 한 발자국의 나아감이 필요하다. 앞을 본다.

끝은 그동안 쌓여온 책임의 무게와 그 당연했던 것들을 잘라내는 용기가 필요하다. 뒤를 본다.

세상은 새로 시작하는 이들에게 손뼉 치며 격려하지만 나는 용기 있게 끝을 내는 이들에게 손뼉 치고 싶다.

진짜 용기 있는 자만이 끝낼 수 있다.
일도.
관계도.
사랑도.
그 익숙해진 어떠한 당연한 것들도.

'공수니 in London > 기억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Hospital  (0) 2023.01.14
Sunshine  (0) 2022.05.22
Coffee in Hackney 1  (0) 2022.05.17
Past  (0) 2022.05.16
Friday  (0) 2022.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