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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인 리뷰/사적인 북리뷰

아몬드(Almond - a novel) - 손원평

by Engineer_Doodi 2023. 1. 23.
Fig 1. 손원평 장편소설 아몬드의 북표지 (창비)


한국책이 읽고 싶어 휴가차 방문한 지인에게 부탁해 선물로 받은 책. 워낙 베스트셀러로서 굳건히 자리를 지킨 책이어서인지 읽기 전부터 기대감이 컸다.


어찌 보면 선천적으로 두려움을 모르고 살아가는 주인공 윤재와 그의 성장일기일 수 있겠으나 오히려 감정적으로 부족하지만 진실을 말하는 윤재를 통해 주위 캐릭터들이 더 성장하는 내용이었다. 그들을 보면서 스스로를 다시 돌아보는 윤재의 성장도 인상 깊었다.


청소년기를 돌아보면 그 시절 힘들지 않았던 사람이 어디 있었겠냐만은 글 속 주인공들은 내 주위에 있을법하면서 더 극적인 상황에 처해있는 십 대 학생들이다. 주위의 어른들은 어린아이들을 보며 그들의 지혜와 경험으로 그들을 구하려 하지만 결국 아이들은 서로가 서로를 의지해 상황에서 성장하고 이겨나간다. 그들 사이에 무언가 특별한 방법이 있었던 건 아니다. 마음을 말하고 그것을 마음을 다해 들어주는 것뿐이었다.


학창 시절을 생각하다 보면 좋은 기억만 남는 것도 그 시절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웃고 떠들며 감정을 나눌 수 있었던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 당시에는 말 못 할 어려움도 있고 잊고 싶은 순간도 있었겠지만 결국 나에게 남은 건 그 시간을 함께 해준 친구들과, 그리고 그들과의 행복했던 추억들이다.


지금 윤재와 친구들처럼 힘든 학창 시절을 보내고 있는 학생들이 있다면 주위에 마음을 나눌 친구가 있는지 돌아보아라. 값비싼 그 어떤 상담보다도 친구들과 웃고 떠들며 먹는 떡볶이가 더 큰 위로이자 성장이라고 말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