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책이 읽고 싶어 휴가차 방문한 지인에게 부탁해 선물로 받은 책. 워낙 베스트셀러로서 굳건히 자리를 지킨 책이어서인지 읽기 전부터 기대감이 컸다.
어찌 보면 선천적으로 두려움을 모르고 살아가는 주인공 윤재와 그의 성장일기일 수 있겠으나 오히려 감정적으로 부족하지만 진실을 말하는 윤재를 통해 주위 캐릭터들이 더 성장하는 내용이었다. 그들을 보면서 스스로를 다시 돌아보는 윤재의 성장도 인상 깊었다.
청소년기를 돌아보면 그 시절 힘들지 않았던 사람이 어디 있었겠냐만은 글 속 주인공들은 내 주위에 있을법하면서 더 극적인 상황에 처해있는 십 대 학생들이다. 주위의 어른들은 어린아이들을 보며 그들의 지혜와 경험으로 그들을 구하려 하지만 결국 아이들은 서로가 서로를 의지해 상황에서 성장하고 이겨나간다. 그들 사이에 무언가 특별한 방법이 있었던 건 아니다. 마음을 말하고 그것을 마음을 다해 들어주는 것뿐이었다.
학창 시절을 생각하다 보면 좋은 기억만 남는 것도 그 시절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웃고 떠들며 감정을 나눌 수 있었던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 당시에는 말 못 할 어려움도 있고 잊고 싶은 순간도 있었겠지만 결국 나에게 남은 건 그 시간을 함께 해준 친구들과, 그리고 그들과의 행복했던 추억들이다.
지금 윤재와 친구들처럼 힘든 학창 시절을 보내고 있는 학생들이 있다면 주위에 마음을 나눌 친구가 있는지 돌아보아라. 값비싼 그 어떤 상담보다도 친구들과 웃고 떠들며 먹는 떡볶이가 더 큰 위로이자 성장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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